KBS 1997년 뉴스

국민소득 1만 불 시대를 연 1996년의 영광도 잠시, 1997년은 정초부터 뒤숭숭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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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월 1일 KBS 9시뉴스는 "객관적인 통계수치나 또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올해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"는 소식을 전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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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습니다. 문제는 경제였습니다.
 
부도 쓰나미의 시작은 1월 한보그룹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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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조 원 가까운 빚을 진 재계 14위 한보그룹이 무너지자 금융권이 얼어붙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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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출이 회수되기 시작했고 삼미그룹(3월), 진로그룹(4월), 삼립식품(5월), 한신공영(6월) 등이 잇따라 무너졌습니다.
 
7월 태국에서 외환위기가 시작되고 재계 서열 8위 기아차그룹이 부도를 맞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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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잔펀치'에 이은 '핵펀치'였습니다. 국내에서는 국제 통화인 달러를 구하기 점점 어려워졌습니다.
 
외국계 금융사들이 한국에서 돈을 빼라는 보고서를 앞다퉈 내놓자 외국자본이 빠져나가며 외환거래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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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출 위에 쌓아올린 방만한 기업경영과 금융기관 부실, 주먹구구 정부정책. 우리나라가 보유한 외환은 말라버렸습니다.
 
결국 정부는 11월 국제통화기금 IMF에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고 그 이후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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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가까지 부도나는 긴박했던 1997년, 지난 시절 KBS 9시뉴스는 KBS 뉴스 홈페이지 9시뉴스 코너에서 달력기능을 사용해 손쉽게 다시 볼 수 있습니다.

나때는 말이야 [나때말]